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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책읽는 방법

생각하는너구리 2012. 5. 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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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취생활을 하던 시절, 사람들이 내 방에 오면 빠지지 않고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책이 많다는 얘기다. 얼마전에 박원순 시장의 서가를 봤는데 거기에 비할바는 전혀 아닌것 같고, 다만 요즘 젊은 세대는 책을 안읽는다고들 하니 상대적으로 많다는 얘기로 들린다.


스스로를 판단해 보면 나름 나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편이며 직접 사서 보는 것을 절대적으로 선호한다. 또 어디선가 좋은 책을 읽었다면 이미 읽은 책이어도 소장용으로 기어이 한 권을 구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동안 책을 읽으면서 늘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으니 "과연 나는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건가?", "책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 건가?" 라는 아주 기초적인, 중학교 국어교과서에서나 나올것 같은 질문이다. 사실 읽고 나서 내용이 잘 생각이 안나면 내가 헛짓을 했나 싶기도 한 법이다. 그런 의문이 커질수록 독서진도는 자꾸 더뎌지고 몰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책읽기에 관한 책을 몇 권 읽어 봤고, 결국 그 동안 나름대로 세웠던 독서의 원칙이 옳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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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법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내 독서법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된 계기가 되었다. 저자가 원체 타고난 이야기 꾼이라 쉽게쉽게 책장이 넘어가지만 같은 책을 읽고 누구는 이렇게 생각을 한다는 것이 나 자신을 부끄럽게 만들고 작아지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읽었으면 책에서 이런 의미를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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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은 어떻게 하면 자기처럼 책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었으면 이런 생각들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메시지를 전해 주었다. 박웅현은 이 책을 통해서  How to 를 알려 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고전이나 명저들이 왜 좋은지 주옥같은 문장들을 뽑아서 보여줌으로써 책을 읽고 싶게 만든다. 숙달된 시범조교의 시범을 통해 구분동작부터 배우듯이 문장을 곱씹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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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제목이 직설적이라서 편견을 가지기 쉽고, 거부감을 느끼기도 쉽다. 뭐뭐하는 법 시리즈 같은 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특히나 그럴 것이다. 하지만 정말 독서를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몰라서 머리가 혼란 스러운 사람이라면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책이다.


결국 모두가 인정하는 독서법은 다음과 같다.

1. 다독보다는 정독이다.

2. 책의 종류에 따라 정독하라. 아무책이나 정독할 만큼 책읽을 시간이 많지 않다.

3. 저자와 소통하라


끝으로 경계를 깨는 독서를 하라. 책을 읽기 전의 자신과 읽은 후의 자신이 달라지는 책을 읽어라. 대학 때 오주석의 '한국의 미 특강'을 읽고 한국미술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된 그 감동을 아직 잊을 수가 없다. 앞으로도 좋은 책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으면 좋겠다. 끝으로 정말 책읽는 법에 관한 책을 읽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을 위해서 신영복 교수의 칼럼을 링크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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